인간의 언어는 인간 역사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미쳤다. 만일 인간의 언어가 없다면 서로의 의사 전달이 불가능하고 감정의 표현도 할 수 없다. 마치 동물의 세계와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sf 영화 속에서 언어를 통하지 않고 생각만으로 의사소통을 하며 대화하는 장면을 가끔씩 보곤 한다. 과연 인간이 생각만으로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는 존재인지는 알 수 없다. 개인적으로 텔레파시는 불가능한 현상이 아니고 과학적으로도 가능한 현상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글에서는 텔레파시에 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텔레파시 (telepathy)는 무엇인가?
도구 및 언어, 몸짓, 표정을 필요로 하지 않고 타인의 의사를 감지하고 의사 소통하는 초능력의 일종을 가리킨다. 텔레파시(telepathy)라는 용어는 그리스어로 먼 거리를 의미하는 ‘텔레(tele)’와 느낌을 뜻하는 ‘파테(pathe)’가 합쳐져 만들어진 용어이다. ESP(초능력, ExtraSensory Perception)의 일종으로 초감각적 지각력을 나타낸다. 이것은 인간의 오감을 넘어선 지각 현상으로, 영감 등을 포함하는 정신적인 힘의 일종으로 여겨진다. 인간의 생각도 신경조직인 뉴런을 통한 전기적 정보이므로 이 전기 신호를 외부에서 증폭시킬 수 있고 수신 및 해석할 수 있는 장치만 있다면 텔레파시도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텔레파시 (telepathy)는 실재하는가?
항간에는 일란성쌍둥이의 경우 텔레파시가 가능하다고 하는 말이 있고, 어떤 일부의 사람들은 텔레파시가 가능하다는 소문이 있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은 인간의 머리카락이 안테나 역할을 하여 뇌파나 전기신호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 인간이 진화되면 뇌가 발달하게 되어 텔레파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이론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과학적으로 또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텔레파시가 불가능한 능력이라는 단정을 할 수는 없다. 인간의 뇌에는 수많은 신경조직인 뉴런에 의해서 수없이 많은 전기신호들이 발생한다. 우리 몸에는 이러한 전기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감각기관이 없지만, 고도의 과학기술을 적용한 장치를 이용하여 뇌파나 전기 신호를 잡아낼 수만 있다면, 마치 tv 나 휴대폰에서 전파를 감지하여 기기를 작동하는 것과 같이, 텔레파시를 이용하여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신체 외부의 뇌파나 전기신호를 감지하는 감각기관이 없기 때문에,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뇌파나 전기신호를 수신하는 기기를 만드는 것이 실행 가능한 수단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지금의 과학 가술로는 뇌파나 전기 신호를 감지하여 조금 증폭할 수 있는 단계에 있을 뿐이다. 앞으로 과학기술이 더 발전하여 위에서 말한 것들이 가능하다면, 사람은 기계를 통한 텔레파시를 이용하여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텔레파시 (telepathy) 실험의 예
텔레파시를 증명하기 위해서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하고 있는데 그 성과는 아직은 미미하다. 알바로 파스큐얼 레오네(Alvaro Pascual-Leone)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팀은 뇌파 등을 이용한 비외과적인 방법으로 8천 킬로미터 떨어진 두 사람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실험에 뇌파기록장치(EGG) 기록을 사용하였다. 피실험자들의 두피에 전극을 설치한 뒤, 대뇌피질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한 것이다. 뇌파기록장치는 이미 이전에도 사람이 동작할 때의 뇌파를 기록해 휠체어 조종이나 로봇 연구 등에 사용되기도 했다.
더불어 경두개 자기 자극술(TMS)도 이용했는데, 이는 두피에 미세한 전류를 공급해 두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기기를 말한다. 피실험자의 특정 근육에 경련을 일으키거나, 눈에 빛이 번쩍이게 하는 것 등이 가능한 기기이다.
실험에는 인도와 프랑스에 사는 4명의 건강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인도에 사는 한 사람이 특정 단어를 보내면 프랑스에 사는 나머지 세 사람이 이를 수신하는 방법이었다. 단어를 보내는 사람은 뇌파기록장치를 이용했고, 단어를 수신하는 사람은 경두개 자기 자극술을 통해 불빛을 보는 형태로 정보를 받아 해석했다.
인도에 있는 사람이 영어로 ‘헬로(hello)’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올라(hola)’와 이탈리아어 ‘차오(ciao)’를 8천 킬로미터 떨어진 세 사람에게 전달했다. 전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인도에 있는 사람의 뇌파를 이진법의 기호로 해석한 뒤 이메일로 프랑스에 보내고, 프랑스에서는 이를 펄스신호로 바꾸어 메시지 수신자의 뇌를 자극하는 방법이었다.
그 결과, 프랑스에 사는 세 사람 모두 메시지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했다. 스페인과 프랑스인이 참여한 두 번째 실험에서는 전체 메시지의 15퍼센트(%)가 잘못 전달되었다. 하지만 이는 메시지를 해석하는 디코딩 쪽에서 에러가 많이 발생하였다.
이번 실험의 성공은 매우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실험이 진정한 텔레파시라는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나 글을 쓰지 않고 서로 생각을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혁신적인 의사소통 방법의 발견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오감을 이용한 의사소통과는 다른 차원의 실험인 것이다.
대중문화 속에서의 텔레파시
텔레파시는 여러 작품에서 다양하게 표현되며, 과학자들은 최신 센서를 사용하여 뇌 속의 단어, 영상, 생각을 읽어내는 능력을 연구한다. 작품에서는 또한 예술과 감성을 결합하여 텔레파시를 표현하기도 한다. 작품에서의 텔레파시는 주로 인간의 뇌로부터 생각이나 이미지를 전송하거나 수신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예를 들어, 작품에서 특정 인물이 미래를 예지 하거나 다른 인물과 마음을 통신하는 등의 상황에서 텔레파시 능력이 활용된다. X-MAN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에서 X-man들이 대부격인 주인공 찰스는 텔레파시를 이용하여 누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찾아내곤 한다.
결론
현재로서 텔레파시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기계장치를 이용한 텔레파시 능력을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머지않아 다가올 것이다. 100년 전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현대의 이동통신 기술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것은 텔레파시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신체를 통하여 직접적인 텔레파시는 불가능할지 몰라도, 고도의 기술을 이용하여 텔레파시와 같은 효과를 거두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실제로 가능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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