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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상식

로봇, 안드로이드, 휴머노이드, 사이보그를 구별할 수 있나?

by 과학 세상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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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에서는 많은 종류의 로봇이 등장하고 인간을 대신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로봇들을 부르는 이름을 분류해 보자. 

로봇(Robot)은 어떠한 작업이나 조작을 자동적으로 수행하는 기계장치이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로봇이란 "고정 또는 움직이는 것으로서 산업 자동화 분야에 사용되며 자동 제어되고, 재 프로그램이 가능한 다목적인 3 축 또는 그 이상의 축을 가진 자동 조정 장치"라 정의하고 주로 제조업용 로봇을 지칭하며,

 

서비스 로봇은 "제조 작업을 제외한 인간과 장비에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 자동 또는 완전자동으로 작동하는 로봇"이라 정의하고 있다.  

인간형 로봇을 분류하면 안드로이드(android), 휴머노이드(humanoid), 사이보그(cyborg)가 있는데 그 차이와 그 어원을 살펴보자.

로봇(Robot)

로봇(robot)​이란 단어는 1920년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Karel Čapek)의 곡 R.U.R. (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로봇의 어원은 체코어의 노동을 의미하는 단어 'robota’에서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차페크는 R.U.R.에서 모든 작업능력에서 인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면서 인간적 “감정”이나 “혼”을 가지고 있지 않은 로봇이라고 불리는 인조인간을 등장시켜 로봇이라는 용어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로봇은 로봇 공학 3원칙이라는 전제하에 프로그래밍되고 만들어지는 기계 장치를 의미하고, 로봇은 로봇 공학 3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로봇 공학 3원칙은 아이작 아시모프가 1950년 발간한 소설인  "I, Robot"에서 제안된 로봇의 행동에 관한 3가지 원칙이다. 이 원칙들은 다음과 같다.

제1법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위험에 처해 있는 인간을 방관해서도 안 된다.
제2법칙: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들에 복종해야만 하며, 단 이러한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제3법칙: 로봇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만 한다. 단, 제1법칙과 제2법칙을 어겨서는 안된다.

이 원칙들은 로봇이 인간을 보호하고, 인간의 명령을 따르며, 자기 자신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늘날의 로봇에 대한 연구는 공장과 같은 정형화된 공간에서 정밀 반복 작업을 하는 로봇의 연구에서 점차로 사회나 가정과 같은 비정형화된 공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수행하는 지능형 로봇에 대한 연구로 옮겨 가고 있다. 

 

또한 로봇의 기능은 사람의 일을 대신해 주는 것으로부터 인간에게 지식이나 정보를 주거나 인간과 감정을 교류하고 즐거움을 주는 것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의 개발에 있어서 주변을 인식하고 행동을 판단하는 지능적인 요소와 감성 교류와 같은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4족 보행 로봇 이미지
개를 닮른 4족 보행 로봇

 

안드로이드(android)

안드로이드(android)는 모습과 행동이 인간과 닮은 로봇으로, 로봇의 유형 중 인간과 가장 유사한 형태를 의미하며,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가 연기한 배역이 가장 대표적인 "안드로이드"라 할 수 있다.​

 

영어 단어 android는 "남자, 사람"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명사 aner(m., ανηρ)의 속격(genetive) 변화형인 andros(ανδρος)와 "모양, 이미지"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명사 eidos(n., ειδος)가 결합해 만들어진 단어이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최초의 개념은 1270년 알베르투스 마그누스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1886년 프랑스의 작가 오귀스트 드 빌리에 드 릴라당의 소설 《미래의 이브》에 등장하여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전통적으로 소설이나 SF의 영향에 의해 기계 로봇보다는 원형질로 배양해 피부와 장기조직까지 진짜 사람과 유사하게 만든 인조인간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외형만 인간과 닮은 형태를 취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안드로이드는 많은 과학 소설과 영화의 소재가 되고 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는 사람과 사랑 외모가 같고 그 행동이 인간과 거의 같아서 구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현실 속의 안드로이드는 이제 발전하기 시작하는 단계이며 아직은 초보 수준이다. 앞으로 시간이 흘러 과학기술이 발달하면 영화 속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모습과 기능을 가지고 실제로 우리 생활 속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과연 안드로이드가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모든 과학기술이 그러하듯이 과학기술 자체는 아무런 해가 없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인간의 도덕성이 그과학기술의 가치를 지니게 하는 것이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안드로이드 로봇
영화: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안드로이드 로봇

 

휴머노이드(humanoid)

휴머노이드(humanoid)는 "인간의"라는 뜻의 라틴어 형용사 humanus(영어 단어 human의 어원)와 고대 그리스어 eidos(n., ειδος)가 결합해 만들어진 단어로, 어원적인 의미만으로는 android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휴머노이드"는 "안드로이드"처럼 인간과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인간과 비슷할 필요도 없고, 인간과 유사한 모습을 가지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 등의 모습을 지닌 것들도 "휴머노이드"라고 부른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형태를 닮은 로봇을 말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능적인 목적으로 인간의 도구와 환경과 상호작용하거나, 양족 보행의 연구를 위한 실험적인 목적으로 설계되기도 하며, 다른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은 상체, 머리, 양팔, 양다리를 가지고 있지만, 일부 휴머노이드 로봇은 몸의 일부분만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부 휴머노이드 로봇은 눈과 입과 같은 인간의 얼굴 특징을 복제한 머리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는 일본에서 제작된 아시모, 한국에서 제작된 휴보가 있고 영화에서는 바이센테니얼 맨에 나오는 로봇이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념은 세계 여러 문화에서 기원했다. 인간 형태의 자동기계에 관한 초기 기록은 그리스 신화와 중국의 종교 및 철학적인 문헌에서 4세기 경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중동,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등에서 실제 휴머노이드 자동기계의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졌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고,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은 물론 로봇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류, 제조, 의료, 미래산업,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부 휴머노이드 로봇은 바텐더, 안내원, 해양 탐사, 어르신 동반 로봇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술의 진보와 함께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인간과의 상호작용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인간을 도울 수 있고,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인간형 휴머노이드
한국의 휴보                                                          일본의 아시모

 

사이보그 (cyborg)

사이보그는 신체의 일부분에 기계(로봇)이 결합된 인간을 말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예로 "육백만불의 사나이"나 "로보캅" 등을 들 수 있다.​

 

사이보그(Cybernetic Organism, Cyborg)는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생물(Organism)의 합성어로, 기계와 인간의 결합체인 인조인간을 의미한다.

 

이 낱말은 1960년 맨프레드 클라인즈(Manfred Clynes)와 네이선 클라인(Nathan Kline)의 공저 《사이보그와 우주》를 통해 최초로 도입되었다.

 

사이보그는 의료복지적 사이보그와 슈퍼맨 사이보그의 두 종류로 나뉜다.

 

의료복지적 사이보그는 질병, 재해, 고령 등으로 인하여 결함이 생긴 인체에 인공장치(의수, 의족, 의안, 인공장기 등)를 부착하여 정상적인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고,

 

슈퍼맨 사이보그는 정상적인 사람에게 여러 가지 장치를 부착시켜서 정상인 이상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사이보그와 로봇과의 차이는, 로봇은 기계가 발전하여 인간에게 접근한 것이고 인간과 별개로 존재하고 있는 데 반해, 사이보그는 인간이 유전자를 통하지 않고 기계와 일체화되어 인공적으로 발전한 것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이보그 이미지
사이보그

사이보그를 보통 인간처럼 생긴 로봇인 안드로이드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으나, 정확히 말하자면 뇌와 심장 등의 주요 장기만을 제외한 육체를 다른 것으로 대체한 개조인간(改造人間)이다.

 

넓게 보면 개조 생명체를 지칭하는 말이 사이보그이고 인체 기관을 전혀 갖지 않고 오직 기계 장치로 인간의 모습과 기능을 하는 것은 안드로이드이다. 

로봇 즉 안드로이드, 휴머노이드, 사이보그 등은 미래 사회가 아니라 이미 우리와 함께하는 존재이고, 미래 사회에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인간의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우리의 삶이 일부가 될 것이 확실하다.

 

결론

사실 로봇, 안드로이드, 휴머노이드, 사이보그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아직은 로봇 기술이 초기 단계로서 갈 길이 멀지만 머지 않아 아마도 우리가 사는 세대에서 인간처럼 생각하고 인간처럼 행동하며 인간처럼 생긴 인간과 거의 구별하기 힘든 휴머노이드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과연 비극적인 SF 영화에서처럼 인간이 로봇의 지배를 받게 되는 암울한 시대가 올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며, 지금은 기술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https://allthing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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